[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통령실이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원포인트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 실무 협의를 위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국회에서 논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통령이 여야와 섞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사진=뉴스핌DB]

홍 수석은 "여야가 논의를 마무리한 뒤 정부가 부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 비서실장은 "사실상 영수회담과 여당 대표를 포함한 회담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특위에서 이미 오랫동안 논의를 거쳤고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다. 이것을 21대 국회 안에서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남은 21대 국회 기간 계속해서 연금개혁 논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만 남긴 상태여서 정치적 합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간절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보험료율 13% 인상'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소득대체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던 방안이라며 45%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43~44%를 제시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4~45% 사이 어떠한 결단을 할지 충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은 44%도 민주당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