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에 당력을 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VIP 격노설'을 언급하며 탄핵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오는 25일 열리는 범국민 규탄대회 등 조직적으로 대정부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끝내 국민을 거역한 무도한 정권에 책임을 묻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주권자의 힘을 보여달라"라며 "어떤 거짓도 진실을 이길 수 없음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일깨워달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17표'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탈표'가 아니라 '양심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의한 권력에 순종할 것인지 국민 편에 서서 양심을 지킬지 결정할 때"라며 "거부권을 반대하는 압도적인 국민의 여론을 등지고 반대 표결을 한다면 민심의 분노에 휩쓸려 불의한 권력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말고 양심과 소신에 따른 결정으로 21대 국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탄핵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수사 외압을 지시한 게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게 들어날 경우 "권력의 사유화가 분명하고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법 위배다.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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