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3일 성인 2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지난 2022년 7월 기록한 집권 이래 최저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내슈아 YMCA 웨스트우드파크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 38%에서 2%포인트(p) 내려간 지지율이다. 로이터는 "비록 이달 여론조사 결과가 표본 오차범위 ±3%p 내에 있지만 오는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진단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체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대선 승자를 결정지을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소폭 앞서는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3%가 경제를 올해 선거 최대 이슈로 꼽았다. 응답자의 21%는 정치적 극단주의를, 13%는 불법 이민자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최대 이슈인 경제 부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현재보다 낫다고 생각한 비중은 약 40%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30%)을 웃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극단주의 문제 면에서 34% 지지를 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30%)을 소폭 웃돌았지만, 불법 이민자 문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2%로 바이든 대통령(25%)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대외 정책을 놓고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했단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로이터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등록 유권자의 44%가 바이든의 가자지구 전쟁 정책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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