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채권전문가 98%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64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나머지 2% 가운데 1%는 0.25%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1%는 0.50%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기준금리 BMSI는 102.0으로 직전 조사(100.0)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5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가 조사한 6월 채권시장 지표(BMSI)는 102.0으로 지난달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매달 채권시장심리를 발표하는 금투협은 이번 시장금리, 물가, 환율 BMSI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설문조사 기간이 끝날 무렵 둔화된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그대로 발표할 경우 시장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