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대만에서 수입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POM 화학 수지가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인 POM은 구리, 아연 등 금속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의료 장비 등에 다용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조사 기간은 1년으로 지정됐으나 필요시 6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중국의 조사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과 의무를 완벽히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조치는 미국 및 유럽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EU가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반격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의료제품 및 기타 수입품에 대한 과세를 대폭 인상했다. EC는 지난해 9월 국가 보조금을 받는다는 의혹을 받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17일 중국산 철판에 대한 무역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에서 통관을 기다리는 중국 화물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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