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사우디 다란에서 만나 양국 간 방위조약의 '준최종(semi-final)' 단계를 논의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설리번 보좌관이 양국간 전략적 관계와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강화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블룸버그]

양측은 마무리 단계에 준하는 양국 간 전략적 조약 초안의 '최종 직전'(semi-final) 단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은 팔레스타인인의 열망, 정당한 권리에 부합하는 2국가 해법, 가자지구 상황과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 유입을 촉진할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간 방위조약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다만 올해 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한 뒤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방위 조약 논의 정상화 가능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뒤 설리번 보좌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도 건설적 논의 내용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성명을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장기적 하마스 격퇴와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 상황 개선 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전략에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연계해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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