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어 검색엔진 제공기업인 바이두(BIDU)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두는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31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 늘었고, Non-GAAP 순이익은 70억 위안으로 22% 증가하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7% 상회했다. OTT 자회사 아이치이를 제외한 바이두 코어(Baidu Core) 매출은 4% 증가했고, 이중 온라인 마케팅서비스 매출 비중은 78%에 달했다.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Non-GAAP 기준 영업이익률 또한 21.2%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높아졌다. 

 

광고 부문 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두의 2분기 광고 매출 성장률은 2%로 1분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며 "중소형 기업 고객들이 여전히 광고비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고, 바이두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1분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높아졌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이 20%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연 연구원은 "바이두 매출에서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I 부문의 클라우드 매출 기여도는 1분기에 7%로 높아졌다. Oppo, 니오, 샤오미를 비롯한 기업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이다.

 

바이두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이어 "바이두의 전통적인 광고 매출 성장률이 2분기에도 낮아지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바이두의 매출에서 AI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2025년 말까지 41억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이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탑라인(Top line) 성장률 둔화에도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고무적으로 바이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