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 국방부 장관이 이달 말 대면 회담을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지난해 12월 리샹푸 후임으로 임명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만난다.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미중 국방장관 대면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로 오스틴 장관과 웨이펑허 당시 중국 국방부장이 만난 이래 약 1년 반만이 된다.

오스틴 장관과 둥 부장은 지난달 중순 영상으로 회담했지만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 미국과 군사적 소통을 끊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간 군사 대화 채널 복원을 약속했고 양국 간 소통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미중 국방장관 회담 일정은 계획된 것이 맞으나 막판에 변수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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