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수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그는 "공수처는 출범 이래로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정원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공수처에 접수되는 대부분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는 고위공무원의 부패범죄 등임에도, 작은 조직으로 인해 격무가 반복되고 있고,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구성원의 잦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조직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지원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저는 그 이전이라도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수사 인력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인사 및 조직시스템과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ㄴ는 "여러 형사사법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가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드렸지만, 권력에 대한 독립적이고 엄정한 수사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취지와 그 기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면, 공수처가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반부패 수사기관으로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이라는 역할과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후보자 청문회에선 채상병 사건의 수사 방향성과 '아빠 찬스 의혹' 등 가족 관련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자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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