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는 5월 18일 오후 2시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5월 19일 오후 6시 30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달빛광장 일원 특설무대에서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 잠퍼자기 대회'는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책읽는 한강공원'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시민들에 착안해 이를 이색 축제로 발전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9일 오전 10시부터 '한강 잠퍼자기 대회' 참가자를 접수한 결과, 접수 개시 4시간 만에 모집 정원이 찰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현장에 오지 않은 사람(일명 '노쇼')까지 고려해 총 120명을 신청받았다.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37명(31%), 여성 83명(69%)으로 여성이 배 이상 많았다. 

신청자의 80% 이상이 직장인 또는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주중 일과의 피곤함으로 주말에 낮잠을 즐기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회 참가자는 최대한 피곤한 몸 상태로 잠옷 등 가장 편안한 옷을 입고 행사장에 와서 준비된 에어 소파에 눕기만 하면 된다. 배부르면 잠이 잘 오는 특성을 고려해 도시락 등 기본적인 먹거리도 제공된다. 현장에는 숙면을 도와주는 음악도 지속 재생될 예정이다.

대회 우승자는 잠을 자면 심박수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기본 심박수와 평균 심박수 간 변동 폭이 가장 큰 참가자로 결정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통해 기본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후 30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 평균 심박수를 내는 방식으로 기록을 살핀다.

다만 30분마다 심박수 측정 시 심박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참가자만 그 기록이 인정된다.

이날 베스트 드레서 선발 또한 또 하나의 볼거리다. 시는 현장 시민 투표를 통해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특색 있는 옷을 입은 참가자를 베스트 드레서로 뽑을 계획이다. 

한편, 시민 스타를 뽑은 오디션 '한강 라이징 스타' 행사도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한 477개 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30팀은 오는 19일과 26일 본선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여기서 선발된 10팀은 6월 2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최종 1∼3위에 오르면 한강을 대표하는 앰버서더(대사)로 선발돼 1년간 서울시 문화공연 행사에서 활동하게 된다. 첫 번째 본선 심사는 19일 오후 6시 30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달빛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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