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과대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내달 1일 출범하는 임현택 집행부에서 의료개혁을 위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흠 인수위원장은 30일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을 각기의 대응방안의 수립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1대1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42대 집행부 출범 직후 동 협의체를 본격 가동하여 사태의 변화에 면밀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기를 흔들고 있다. 2024.04.28 yooksa@newspim.com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의 태도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더 이상의 피해를 양산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태도를 모든 국민들이 원하고 있음을 반드시 깨우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정부가 구성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폐지하고 위원 구성에 의사 직역이 과반 이상을 점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지난 22일 "특위 구성원 20명 중 14명은 의사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의료는 분야가 굉장히 특수하고, 현장 상황과 맞물리지 않으면 정책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정부의 특위 구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의료개혁특위의 폐지와 함께 의협이 원하는 협상 테이블에서 전문가인 의사들과 1대1로 대화를 하자고 지속적으로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지난 23일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5+4 의정협의체'를 제안한 것과 관련하여, 제42대 집행부는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완료하여 정부와의 1대1 대화를 언제든지 즉각 시작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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