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로 편입된 STX중공업이 지난 30일 사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변경한 가운데 초대 대표이사로 재무통인 강영 사장이 선임됐다.

강 신임 대표는 향후 HD현대마린엔진의 재무 안정과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이 회사에 따르면 강 신임 대표는 1965년 6월 9일생으로 60세다. 강 대표는 1992년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후 줄곧 회계·재무 관련 부서에서 재직했다.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 [사진=HD현대마린엔진] beans@newspim.com

강 대표는 2015년 HD현대중공업에서 원가 담당임원(상무보)을, 2016년 회계담당 임원(상무)으로 근무한 이후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경영부문장을 지냈다. 2020년 HD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 및 조선해양·특수선·엔진·원가 부문장(부사장)을 역임하며 주로 회사의 곳간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향후 강 대표는 향후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재무 전문가인 강 대표의 선임 이유로 "HD현대마린엔진의 효율적 투자와 재무 안정을 이끌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엔진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자금 마련 방법으로 유력한 유상증자 등에 재무통인 강 대표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 대표와 함께 HD현대마린엔진의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된 여인표 HD현대중공업 상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 상무는 1970년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2017년 엔진기계사업본부 대형엔진조립부 부서장, 2020년 엔진기계사업본부 대형엔진 생산 담당 임원, 2022년 엔진기계사업본부 대형·힘센엔진 생산품질 담당 임원 등을 거쳐 지난해 STX중공업 인수추진담당으로 활동한 선박 엔진 엔지니어 출신이다.

HD현대마린엔진의 두 사내이사로, 회계·재무 담당자인 강 대표는 HD현대마린엔진의 경영 전반을 총괄함과 동시에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와 투자 확보에 매진하고, 여 상무는 선박 엔진 생산성 향상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의 출범 직후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포부를 밝힌 바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활용,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HD현대마린엔진의 두 축인 강 대표와 여 상무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이들의 초반 행보에 관심이 높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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