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JB‧BNK‧DGB금융지주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차원에서 분기배당 정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3일 전량 소각하고,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현금배당의 지속적 증대,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JB금융은 지난 1분기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J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300억원 매입을 결의했다. 이 중 200억원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JB금융지주와 관련 "중장기 주주환원 전략 변화의 기준치인 CET1비율 13% 달성 여부의 경우 현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중 달성은 무난하다"고 밝혔다.

타 지방금융지주 대비 실적이 저조했던 DGB금융도 8월 이후 밸류업 공시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3분기 이후 실적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등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역시 분기배당 도입을 검토 중이다.

천병규 DGB금융 CFO는 "DGB금융의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장 효과적인 주주환원정책이란 점을 알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충당금 이슈로 이익 규모가 부진해 적극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 회장,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올해 들어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면서 주주친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아다.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가운데 대형 금융사 수장들이 적극 보조를 맞추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건 김기홍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4일 2만주(2억5154만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14만500주가 됐다. 이는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총발행 주식 수 대비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지난 6월 자사주 1만주(8200만원 규모)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빈 회장이 보유한 그룹 주식 수는 5만1885주가 됐다. 앞서 빈 회장은 지난 2월 6일에도 자사주 1만주(7562만원)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지난 5월 28~29일 이틀간 자사주 1만주(8191만원)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 수는 3만727주로 늘어났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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