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으로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그 여파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신년 인사회' 인사말에서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더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신년 인사회'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AI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으로 모든 것을 뜯어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경제의 토양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며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경제계도 비상한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경영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 힘쓰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민간 외교를 통한 국익 수호에도 앞장서겠다"며 "오는 10월말 우리나라에서 20년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처럼 우리는 숱한 고난과 위기를 넘어 여기까지 왔다"며 "올 한해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말도 전했다.

최회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경제계도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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