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2천억 규모 유상증자..."신용도 하향 막겠다"
10 1월 2025 - 11:17A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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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차증권 제공) |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앞서 지난 11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세대 원장시스템을 도입하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자본경쟁력을 확보하는
목적이다.
그러나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효력이 정지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4일 내용을 대폭 보완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고, 지난 9일 세부 내용을 보완해 증권신고서를
추가 정정했다.
정정신고서에는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의 부실이 증가했다"며 "그 결과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증권 최근 3년간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 및 투자활동의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조8108억원 유출로 보유 현금성자산이 감소하였으며, 2024년 3분기에도 3061억원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활동 역시 2023년 1613억원 유출, 2024년 3분기 1740억원 유출로 이어지고 있어 현금흐름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경우 대규모 투자수요가 많지 않고, 영업용 자본인정기간이
한정(5년간)되어 있으며,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등의 재무부담으로 불가피하게 유상증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가액은 다음 달 21일 확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2월 26일부터 27일, 일반공모 청약은 3월
4일부터 5일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