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 경상수지 29억4천만달러…21개월 연속 흑자
 |
부산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올해 1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1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달(123억7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다만, 전년 동월(30억5000만 달러)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2개월째 흑자이나, 지난해 12월 기록한 104억3000만 달러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은 49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1% 줄었다.
이는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세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는 컴퓨터(14.8%)와 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석유제품(-29.2%)과 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14.0%), EU(-11.6%), 미국(-9.4%), 일본(-7.7%), 동남아(-3.8%) 등
주요 수출 상대국 대부분에서 감소했다.
수입은 47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 가스(-20.2%), 화학공업제품(-11.4%),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과 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28억6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로, 겨울 방학과 긴 설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적자 폭이
전월(-9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월(47억6000만 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줄었다.
이는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사이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자소득수지는 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4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