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검찰 징역 30년 구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상연)는 25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씨에 대해 징역 30년 및
전자발찌 부착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칼로 찌른 이후 그를 보호하는 조치 없이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전에도 특수상해로 3년형
선고를 받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 관련 범죄를 저질러 와 사회로부터 격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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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남부지법
[사진=뉴스핌DB] |
이어 "유족에게 피해배상은 물론 범행을 사죄하지도 않았다. 이에 피해자의 유족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피고인의 강력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변호인은 "어디까지나 우발적인 살인이었던 데다가, 가족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는 피해자에게 금전적
배상을 할 처지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는 A씨의 유가족들이 방청석에 앉아 눈물로 호소했다. 피고인이 최후변론에서 반성문을 읊는 동안 "내가
죽여버릴거야" 등의 말을 해 중간중간 말이 끊기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A씨와 거실 소파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하다가 A씨의 스마트폰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A씨와 대화 도중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스마트폰 잠금을 풀지 않으면 찌르겠다고 협박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A씨의 등 뒤에서 흉기로 수차례 공격하고, A씨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당일 '타는 냄새가 난다'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현장에서 흉기와 번개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4월 15일 오후 2시에 내려질 예정이다.
hell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