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 흑자 111.2억달러 '역대 3위'…반도체 수출 37%↑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이 37% 가까이 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월 기준 역대
3위인 1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 125억6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경상수지 흑자 배경에는 상품수지(수출-수입) 증가가 있다. 지난 9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로
전월(65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을 키웠다.
9월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7%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30.4%), 승용차(6.4%)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17.6%),
화공품(–8.4%), 기계류·정밀기기(–7.8%), 철강제품(–1.6%) 등 수출은 줄었다.
지역으로 보면 대미국 수출이 3.4% 증가했다. 중국(6.3%)과 동남아(16.2%), EU(5.1%)로의 수출도
늘었다. 대일본 수출은 0.8% 감소했다.
9월 수입은 51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 늘었다. 통관 기준 화공품(–12.5%), 원유(–11.6%),
석유제품(–6.7%), 석탄(–5.3%), 천연가스(–0.6%) 등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장비(62.1%), 반도체(26.5%), 정밀기기(7.6%) 등 자본재 수입은 17.6% 늘었다. 소비재는
귀금속 및 보석류(47.8%), 의류(5.5%) 등이 늘었으나 승용차(-10.6%)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수출은 비 IT 품목 감소세 확대에도 IT 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수입은 원자재가 감소 전환했으나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월 서비스 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8월(-12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서비스 수지 중에서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로 전월(-14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은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9월 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달러로 전월(16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25억8000만달러고 이자소득수지는 6억4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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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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