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실적 및 가이던스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가까이 추가 상승 중이다.

14일(현지시각) 시스코는 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87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순이익은 22억 달러, 주당 54센트로 1년 전의 40억 달러, 주당 97센트보다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36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52억 달러보다 10% 정도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135억 5,000만 달러는 상회했다.

이로써 시스코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감소한 해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 기간 시스코의 소프트웨어 매출은 184억 달러로 9% 늘었고, 소프트웨어 가입 매출은 164억 달러로 15% 성장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시스코에 대한 고객 수요가 사업 전반에서 수주 증가로 이어지는 등 4분기에도 꾸준한 수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이번 1분기에 매출이 136억 5,000만~138억 5,000만 달러 정도로 1년 전의 147억 달러보다 줄어 매출 감소 기록이 한 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분기 매출은 137억 달러였다.

다만 새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550억~562억 달러일 것으로 점쳐 상단이 전문가 예상치 555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3.52~3.58달러일 것으로 예상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3.54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또 시스코는 글로벌 인력의 7%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0.15% 오른 45.44달러로 거래를 마친 시스코 주가는 긍정적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추가 상승해 48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시스코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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