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방송 4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거부권으로 계속 민심을 짓밟으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19번째 거부권으로 민주화 이후 최악의 기록 갱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8.12 leehs@newspim.com

이어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까지 거부하면 21번째 거부권 기록을 세운다"며 "뉴라이트가 신봉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회 기록을 깨보겠단 결심이라도 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이 정도면 거부권 중독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대할 생각이 전혀 없고 국회의 입법권도 존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이같은 '묻지마 거부권' 남발이 정치실종의 최대 원인"이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야7당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는 건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행은 전세사기특별법·간호법·구하라법 등 민생 법안들을 8월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방위 '방송장악 청문회'·법사위 '검사 탄핵조사 청문회' 등 대여 공세 고삐도 늦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심을 받들어 민생과 개혁이란 쌍두마차를 거침없이 몰고 갈 것"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도 빠르게 추진해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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