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년 도입을 앞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서책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며, 교사의 지도아래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서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제공=교육부

교육부는 오는 16일까지 관련 기업들로부터 'AI디지털교과서' 심사를 위한 접수를 받는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분석, 수준별 맞춤형 수업 지원 등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교과서 검인정을 마치는 시점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돼 교수학습법을 연구하는데까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디지털 과몰입 상태를 해소할 방안이 현재까지는 부족하다는 것이 학교 안팎에서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교사의 지도 아래 수업에서 적재적소에 활용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교육부도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수학습법 연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업의 변화가 목적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공감이 있었다"며 "하반기 1만여명의 선도교사의 선발, 15만명의 대상 연수, 찾아가는 학교 연수 등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점에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느냐에 대한 일각에서의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정부에서 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이 여러 정부에서 있었다"며 "교사가 수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AI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업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을 사실상 유급하지 않는 등 유화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은 5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총리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495명의 의대생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의대 재학생 1만8217명의 2.7%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발표한)탄력적 학사운영 방안을 통해 언제라도 복귀하면 유급 걱정 없이 수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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