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7월 한달새 장관감염증 신고환자 수가 315명에서 502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해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7월 4주 차 신고환자 수는 1주 차 대비 315명에서 502명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다.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신고된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08 sdk1991@newspim.com

올해 증가한 주요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과 살모넬라균 감염증이다. 7월 4주차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7월 3주차보다 85건이 더 발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7월 1주차 106명, 7월 2주차 104명, 7월 3주차 130명, 7월 4주차 129명으로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 오염된 물,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된다.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식재료 준비 중 교차오염이 일어나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질병청은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살모넬라균은 보통 계란 껍질 표면이 오염된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보관하거나 껍데기를 깬 이후 빠른 시간 내 충분히 가열‧조리하는 편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장관감염증 예방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과 2인 이상의 집단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08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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