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폭스바겐(VOW GR)의 2분기 판매가 부진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분기 폭스바겐그룹의 판매(승용,상용)는 216.5만대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 중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판매가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부진했다는 평가다. 브랜드별로는 SEAT와 CUPRA가 높은 성장을 보인 반면, 아우디는 공급 병목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폭스바겐 그룹의 2분기 매출액은 833억 유로로 전년 대비 4%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억 유로로 2% 감소, 영업이익률은 6.6%로 0.4% 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은 임금 인상과 신모델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에 더해 일회성 항목인 폭스바겐AG의 퇴직 프로그램 관련 충당금 설정 및 기타 구조조정 비용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중국 현지 업체들 및 미국 리비안(Rivian)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며 "추세 상승을 위해 중국 회복 및 전기차 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신모델 출시 및 현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2025~2026년 이후의 실적 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하 브랜드인 Audi는 중국 SAIC과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ICV를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하고, 샤오펑(Xpeng)과의 협업도 확대해 2026년부터 중국 내 출시하는 폭스바겐 모델에 중국 E/E 아키텍처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에는 미국 리비안(Rivian)과의 제휴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50억달러를 투자하는데, 리비안에 30억달러, 리비안과의 JV에 20억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2024년에는 JV에 직접 지분 취득 및 SDV 관련 IP를 통해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리비안이 발행한 10억달러의 전환사채도 취득한다. 2025년에는 리비안의 지분 10억달러를 취득하고, 2026년에도 리비안의 지분 10억달러와 JV에 10억달러 대출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재 폭스바겐의 주가는 2024년 추정치 기준으로 PER 3배대, PBR 0.3배대 수준"이라며 주가는 당분간 극히 낮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모멘텀 둔화로 인해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