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6% 하락한 3만8703.2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 내린 5186.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3% 급락학 1만6200.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전 기준, 전일 대비 181%나 급등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장 시작 후 공개된 7월 ISM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P500의 전 섹터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이후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시장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2분기 중 애플 보유 지분 약 절반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는 초반 11% 낙폭을 만회하며 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 알파벳과 아마존은 4%, 메타는 2%대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도 4.23% 급락한 198.88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매그니피센트7'를 구성하는 종목의 시가 총액이 5일(현지시간) 단 하루만에 6500억 달러(약 890조 5000억 원)이상 증발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전 세계를 강타한 '불황의 공포'를 피해가지 못하고 하락했습니다. 다만 일본과 한국 증시에 비해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82% 떨어진 1만7339.0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2% 하락한 7148.99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2.04% 내린 8008.23에 장을 마쳤습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이날 5.7포인트 상승한 30.36을 기록,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유럽의 모든 섹터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각각 3%대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에너지 업종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최대 구리 제련소인 아우루비스(Aurubis)가 세전 이익 감소로 12% 급락했습니다. 반면, 스위스 제약업체 갈더마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의 로레알이 갈더마의 지분 1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1.3%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5일 아시아 증시는 대폭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0% 급락한 3만1458.4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역대급 폭락 장세를 나타냈는데요.

 

닛케이 지수는 작년 10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날렸습니다. 엔화 강세가 심화하고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였습니다. 달러 대비 엔은 이날 장중 141엔까지 추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내린 2860.7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도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하며 하락했습니다. 다만, 다른 아시아 시장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9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이 하방 지지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직전 달보다 0.9포인트 높았습니다.

 

홍콩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6% 하락한 1만6698.3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8.35% 내린 1만9830.88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에서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매 현상이 이어지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9% 넘게 급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 위메이드, SK텔레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6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캐터필러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의 하락 악순환에 급락했습니다.

 

전일 코스피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코스닥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일간 등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 위기 상황에서 코스피2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BR 0.8배는 유의미한 지지력을 보여준 적이 많았다"며 "이를 코스피 지수에 활용해보면 대략 2,400p 내외가 PBR 0.8배에 해당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전일 장중 24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기도 하였으나 회복력을 보이며 2441p에 끝났습니다. 다만, 전일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낙폭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전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PBR은 0.81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단기 바닥 형성 및 반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