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가 5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전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주 후반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 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점검은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기준 미국 나스닥 지수는 2.43%,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84%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