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1일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2932.39, 선전성분지수는 0.92% 하락한 8673.58, 촹예반지수는 1.31% 하락한 1665.9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날 급등의 여파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으로 반전했다. 이에 더해 이날 발표된 7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하락하며 지수를 억눌렀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는 49.8을 기록하며, 전달(51.8)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2포인트 하락은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로, 중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왔지만, 이번 달에는 50을 하회하며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화룽(華龍)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업 PMI 지수는 8월과 9월 확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증시 역시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이어 역사적으로 중국 증시는 4분기에 강했던 만큼, 시장은 서서히 상승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로는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쭝선둥리(宗申動力), 상궁선베이(上工申貝), 왕쯔신차이(王子新材), 항톈파잔(航天發展)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드론 업체인 펑페이항쿵(峰飛航空)이 자체 개발한 드론 택시인 성스룽(盛世龍)이 처음으로 창장(長江)을 건넌 후 다시 회항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점이 UAM 관련 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성스룽은 모두 25km를 비행했으며, 왕복에 10분이 소요됐다.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스란웨이(士蘭微), 푸한웨이(富瀚微), 중커페이처(中科飛测)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니오(웨이라이, 蔚來)가 최근 5나노급 스마트 드라이빙 칩셋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날 자동차용 반도체 관련 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니오는 해당 칩의 설계를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에 전송한 상태이며,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에 양산해 차량에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2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46) 대비 0.002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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