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폭염 피해 예방 물품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자체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난 4월에 폭염대책비 150억 원을 조기 지원했다. 지난해 120억 원 대비 25% 증액한 규모다.

이에 각 지자체는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현장근로자,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8만 1057개의 폭염 예방 물품과 1만 2400개의 양산을 보급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 폭염 피해 예방 물품=행안부 제공2024.08.01 kboyu@newspim.com

주요 보급 상황을 보면, 각 지자체는 야외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와 농어업인 등에게 보냉 장구 꾸러미 609개를 배부하고, 133개 장소에 온열 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급 대처 꾸러미를 비치했다.

보냉 장구 꾸러미 안에는 ▲쿨토시(팔) ▲쿨스카프(목) ▲쿨패치(신체 부착) ▲휴식 알리미 스티커(작업모 부착해서 온도 감지) 등 현장에서 일할 때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용품이 담겨 있다.

응급 대처 꾸러미 안에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빠르게 처치할 수 있도록 쿨매트(깔개), 에어백(발받침), 은박 담요(햇빛 가림), 식염 포도당 등이 들어 있다.

주요 사례로 충남 금산군은 고령 농업인과 공사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보냉 장구 꾸러미 200개를 배부했고, 강원 인제군에서는 공공 근로자와 공사장 근로자에게 쿨토시, 아이스팩 등이 담긴 꾸러미 250개를 배부했다.

아울러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독거 어르신과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510개의 폭염 피해 예방 꾸러미와 7만 7805개의 개별 물품을 보급했다.

예방 꾸러미 안에는 부채, 선풍기, 양산, 염분 보충제, 쿨타월, 쿨토시, 물병, 냉감 소재 매트 등 예방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이 담겨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지자체, 관계 기관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께서도 폭염 특보 시 외출과 야외 작업을 자제해 주시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며 양산을 착용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안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31일 전날 오후 7시부터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 경보 '심각' 단계는 전국의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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