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의 선두주자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업계 전반에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스타벅스 측은 최근 원두 가격의 상승과 기타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어 오는 2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예정임을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인기 높은 톨 사이즈(355mL) 음료는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며, 숏 사이즈(237mL) 음료는 300원 인하된다. 

 

반면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 음료는 각각 300원, 600원씩 가격이 올라간다.

 

더욱이 국제 원두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홀빈 및 VIA 제품군의 판매 가격도 상승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홀빈 11종은 최대 3000원까지, VIA 8종은 약 700~1000원 정도 인상된다. 

 

에스프레소 샷과 시럽, 휘핑 등 추가 옵션 선택 시 발생하는 비용도 기존보다 높아진다고 회사는 전하면서도 스타벅스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옵션 혜택은 계속 유지될 것임을 못 박았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들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걸을 가능성에 대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타벅스가 가격 조정을 단행할 때마다 동일한 추세를 따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업계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물가 상황 속에서 당장은 대규모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음을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밝혔다. 

 

이디야커피와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렴한 커피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다른 체인점들은 원부자재 수급 전략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외부 요인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최소화할 방침임을 강조하며 소비자 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상 현상으로 인한 커피 원두값 상승은 계속되어 왔으며,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커피 모두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바 있다. 

 

이런 국제적 변화와 함께 내수 시장에서도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의 경영 전략 수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