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023년 10월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기와 폭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정책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아울러 유 부총재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고조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