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3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UAW는 조합원 수가 37만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산업 노조다.

1월 초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UAW는 입장문을 내고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집행위원회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해리스 후보가 "기업의 탐욕과의 전쟁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하고 기업의 가격 부풀리기, 폭리, 불공정거래 관행에 맞서 싸우고 2019년 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동참한 해리스 후보의 과거 이력을 높이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8월 7일 UAW 디트로이트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UAW는 역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노조가 디트로이트에서 6주 동안 파업할 당시 역대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켓 라인에 함께 선 후 민주당과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과의 관계는 껄끄럽다. 페인 위원장은 7월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노동 계층에 재앙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전당대회서 "노조 지도부가 페인을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UAW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들을 건설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7월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