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30일 '민주당이 현재 일극체제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일극이라는 측면에선 맞는 말일 수 있고 체제라는 측면은 틀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해당 질문에 'X'표를 들면서 "체제는 아니다. 다양한 국민, 민주당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이재명, 김지수 대표 후보가 30일 저녁 서울 마포구 JTBC에서 3차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30 [사진=이재명 캠프]

이어 그는 "저는 김두관·김지수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길 바란다. 그게 바람직하다. 현재 상황을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다"고 했다.

해당 질문에 'O'를 든 김두관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명심마케팅'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듣기 민망스럽게 이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옹호 발언이 너무 많다. 그런 것을 비틀어 보면 우리 당이 이 후보 중심으로 일극화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강성팬덤'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노사모 같은 팬덤은 환영하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의딸은 당내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한다. 염려가 많다"며 "정치 문화에도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당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 김두관 후보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의견"이라며 "강성팬덤은 열성 당원을 지칭하기도 한다. 일부가 과격한 행동이나 주장을 한다면 문제지만 열성 당원의 활동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후보는 "역대 많은 정치인들에겐 열성 팬덤이 있던 게 사실이고 그런 추세가 있다"며 "소위 강성팬덤도 만나보면 다양한 생각이 있다. 하나로 규정하지 말고 그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면 다양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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