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가 단기간에 IPO나 자회사를 매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비상장 자회사들이 경쟁사 대비 고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29일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OTP(사업별가치합산)방식으로 기업 밸류에이션을 분석하면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며 다음으로 픽코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전 투자 유치 때 인정받았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이상으로 IPO 또는 매각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매각이나 IPO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모빌리티를 전략자산이 아닌 매각자산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와 모빌리티의 올해 기준 기업가치를 매출액으로 나눈 값(EV/SALES)과 기업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값(EV/EBITDA)은 각각 64배/6배, 75배/42배로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을 크게 웃돈다.

픽코마의 올해 EV/SALES와 EV/EBITDA 배수도 11배로 해외 비교 기업인 인포콤과 차이나 리처티치의 2~3배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 가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