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피격으로 귀에 발생한 상처가 총알에 의한 것이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귀에 상처를 낸 것이 총알인지 분명치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둘러싼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총기 피격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오른쪽 귀 윗부분을 총알에 관통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상처를 낸 것이 총알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관련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귀에 상처를 낸 것이 총알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에도 성명을 통해 총알이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2cm 너비의 상처가 만들어졌지만 '상처가 넓고 뭉툭해서' 봉합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또 FBI가 피해자 진술 확인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트럼프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NYT는 총격범이 쏜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를 스친 것 같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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