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수주와 관련해 "체코 측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공사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25일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월 중 체코를 방문해 정상간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23 photo@newspim.com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24일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해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한 데 대한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하고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알라 총리는 이례적으로 내각회의까지 잠깐 중단하고 특사단을 맞았고 예방에는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성 실장은 "체코 측은 한수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유를 두 가지 제시했다"며 "첫째는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한국의 우수한 입찰서와 탄탄한 산업기반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측은 이번 입찰의 투명하고 공정한 진행을 강조하면서 한수원의 공사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 측은 신규원전 건설이 체코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한편 원전 협력이 촉매가 돼 R&D와 교육혁신 분야까지 양국 협력의 대폭 확대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 실장은 "양국은 산업부 장관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 차원의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한편 지난 화요일 (양국) 정상간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윤 대통령의 9월 체코 방문을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 발전에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피알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교역, 투자 및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면서 피알라 총리의 초청으로 올해 9월 중 윤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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