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 소방 공무원들이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보호장갑 등 개인보호장비 품질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과 장비 업무 담당자 5만1887명을 대상으로 소방장비 만족도, 소방장비 보유 기준 적정성, 주요 이슈 장비 등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국 소방 공무원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보호장갑 등 개인보호장비 만족도=소방청 제공 2024.07.25 kboyu@newspim.com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 장비 만족도는 구조 장비가 6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개인보호장비 61.4% ▲구급 장비 57.8% ▲소방 차량 54.7%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개인보호장비는 방화복, 공기호흡기, 안전모, 보호장갑, 안전화, 방화두건 등을 말한다. 또 구조 장비는 교통사고, 산악 구조, 수난 구조, 화학사고 등에 사용되는 장비이며, 구급 장비는 응급 환자 처치에 사용하는 약품과 장비를 일컫는다.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보호를 위해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는 2001년 서울 홍제동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순직하는 사건을 계기로 장비 품질을 개선해 일선 소방 관서에 보급해왔다.

그 결과 개인보호장비의 기본 규격은 국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산 제품도 해외 우수 제품에 못지않는 품질을 갖추게 됐다.

이런 조치 이후 개인보호장비의 기본 규격은 국제 수준에 올랐고, 국산 제품도 해외 우수 제품에 못지않는 품질을 갖추게 됐다. 특히 장비 중 열 방호 성능 부분의 경우 해외 제품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 미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개인보호장비 성능 향상을 위해 다소 무거워지고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84.7%로 매우 높게 나왔다.

119구급차(현대 스타렉스) 내부 크기에 대해서는 '다소 좁지만 활동에 지장이 없다'라는 답이 54.7%로 가장 많았다. 다만 환자 입장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소방차 도입을 두고는 운전 대원의 59.1%가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 장비 통합 현장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각 분야별 불만족 의견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현장 대원에게 최고 품질의 우수 장비가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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