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전력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하며 1,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ETF는 지난 9일 상장 첫날부터 기관은 물론 개인 매수세 230억원 이상 이어진 가운데 상장 2주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국내 주요 전력설비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21.2%), LS Electric(23.4%), 효성중공업(15.3%)을 최대 비중으로 편입하는 등 선별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삼성자산운용] 2024.07.25 stpoemseok@newspim.com

현재 AI전력설비 분야는 포스트 AI반도체 테마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AI전력설비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최근 주요 기업이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투자자들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23일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7% 증가한 2,100억을 기록해 하루만에 17.69% 상승했다. 이외에도 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등 편입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하며, 이 ETF도 23일 하루만에 10.5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AI전력설비 핵심 기업에 대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AI로 인한 전력부족 현상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다가오면서, 전력망 확대에 필수적인 초고압변압기, 전선 등 국내 전력설비 기업들의 수주 신기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압변압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이력을 가진 국내기업들은 이미 3~4년치 수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 및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이 이미 100%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고마진 위주의 수주를 선별해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효율적인 수주 전략과 미국 현지 생산능력 등으로 핵심 기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전망과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는 물론 연기금, 보험, 은행 등에서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이대환 매니저는 "지금 주요 국가들의 경우 AI로 인한 전력설비, 인프라의 신규 수요도 크지만 그동안 노후화된 전력설비 교체수요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 등 전력 기업들의 성장 슈퍼사이클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AI전력설비 및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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