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두 달 가까이 남한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대응해 10차례에 걸쳐 3600여 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7월 21일 오후 1시부터 5일째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하고 있다.

북한도 남측의 대북 확성기 가동에 맞대응해 대남 확성기를 지난 7월 20일부터 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대남 풍선 낙하물이 지난 7월 21일 오후 서울 개포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떨어져 군 화생방 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방탄복과 방호복 차림으로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군(軍) 당국은 지난 6월 9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6년 만에 최전방 부대의 대북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3시간만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대남 풍선을 보내자 지난 7월 1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 가량 전선별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가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지난 7월 21일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자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에 걸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면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7월 24일 바람을 이용해 서울의 심장인 용산 대통령실 상공과 인근까지 대남 종이·비닐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북한의 대남 풍선은 지금까지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실 청사 경내와 인근 도로까지 다수의 종이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살포됐다. 24일 오후 늦게까지 대통령실 상공에 대남 풍선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것이 육안으로 목격될 정도였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관측 장비로 실시간 감시하며 낙하 후에는 안전하게 조치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풍선 낙하물이 지난 7월 21일 오후 서울 개포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떨어져 군 화생방 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방탄복과 방호복 차림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군 당국은 북한 풍선이 뜨는 순간부터 이동 경로를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유관 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용산지역으로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유입돼 관계 기관과의 공조로 안전 위해 요소를 평가하고 있다. 사전 배치된 화생방 부대를 포함한 초동 조치부대들이 신속·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7월 21일부터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하고 있다.

북한도 남측의 대북 확성기 가동에 맞대응해 대남 확성기를 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7월 20일부터 전방지역에 최근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통해 남측 방송을 상쇄하기 위한 지지직거리는 기계음 소음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금까지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10차례 걸쳐 살포하고 있다. 남한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 방식으로 7월 25일까지 3600여 개의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북한의 대남 풍선은 ▲5월 28∼29일 260여 개 ▲6월 1∼2일 720여 개 ▲6월 8∼9일 330여 개 ▲6월 9~10일 310여 개 ▲6월 24일~25일 350여 개 ▲6월 25~26일 250여 개 ▲6월 26~27일 180여 개 ▲7월 18~19일 200여 개 ▲7월 21~22일 500여 개 ▲7월 24~25일 500여 개 등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