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는모습 (사진=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의견을 얻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60명중 5195명이 참여해 이 중 4919명이 찬성했고 반대 259명, 기권 17명이다. 이는 재적 대비 65.1%, 투표자 대비로는 94.7%에 해당하는 수치다.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있을시 노조는 공식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다음 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으로 즉각적인 파업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 결정은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다음달 24일 부분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총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정년 연장을 포함한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지만 회사 측은 별다른 대응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 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