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제3호 태풍 '개미'로 인해 비가 내리거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날씨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브리핑에서 태풍 '개미'가 시속 15km의 속도로 대만 북쪽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대만을 통과하는 시점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4일 오후에서 25일 새벽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4.07.17 choipix16@newspim.com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대만을 통과하면서 티베트 고원에서 발달하는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층부를 덮을 것"이라며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함에 따라 두 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겹친 기압계는 우리나라에 폭염을 가져다주는 전형적인 기압계다. 강한 햇볕 등에 의해 지상에 축적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가 형성되어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거센 비나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제주도에 최대 120㎜ 넘는 지형성 강수가 예상된다"며 "내륙에도 최대 6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태풍에 따라 장마 기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정체 전선의 위치에 따라 예보가 바뀔 수 있다"며 "태풍이 뒤섞은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정리되는 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국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이후 장마 기간도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평년 장마는 7월 말에 종료하는 게 맞지만 8월에 종료하는 경우도 있다"며 "남부지방 등에 장마가 끝났다고 확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동쪽 해상에서 강한 수준으로 발달한 태풍은 이날 대만을 통과하거나 중국을 향해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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