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Temu)가 상반기 7배 가까운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가 만든 테무의 올해 상반기 GMV(총거래액)가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36kr이 24일 전했다.

테무는 2022년 9월 설립됐으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설됐다. 미국에서 고객이 주문하면 중국에서 제품을 발송하는 식의 사업 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쉬인(SHEIN)과 비슷한 방식이다.

테무의 지난해 GMV는 180억 달러이며, 지난해 상반기 GMV는 30억 달러였다. 올해 상반기 테무의 GMV는 지난해 전체 GMV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7배에 가까운 수치다. 설립된 지 2년도 안 된 전자상거래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GMV 200억 달러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무의 2분기 GMV는 120억 달러가량이었으며, 이 중 45% 정도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최근 미국에서 테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지만, GMV 데이터로는 여전히 미국 내 인기가 높음을 보여준다.

또한 테무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 진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브라질 출시 한 달 만에 테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는 올해 GMV 목표를 600억 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GMV의 3배 이상이다.

한편, 현재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의 해외직구 사이트들은 유럽연합(EU)에서 규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 EU는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구매한 소액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테무[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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