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봉주 후보가 자신의 선전 배경에 대해 "(당원들이)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복역한 것을 언급하며 "감옥도 갔는데 이번에 공천장 뺏긴 것이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사진=뉴스핌DB]

정 후보는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됐으나 막말 논란으로 취소됐다.

그는 "투표 심리는 서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정치적 여정을 보고 투표를 한다"며 "(당원들이) 동정심보다는 부채의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5등 안에 들어가서 최고위원회의 자리에 앉는 게 중요하지 1등에서 5등까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나꼼수 저격수로서 활약한 것을 두고 중도 확장에 반감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나꼼수는 대표적인 중도 확장의 도구였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정치인은 경쾌하고 가벼워야 한다"며 "지금 MZ세대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졌다. 이준석 대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아수라장 경선'을 하는데 그러면 (관심이) 떠난다. 시끌벅적하지만 경쾌해야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나꼼수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20~21일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에서 온라인 투표 결과 정 후보가 20.33%로 선두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병주(18.14%)·전현희(14.88%)·김민석(12.48%)·이언주(12.14%)·한준호(10.30%)·강선우(6.40%)·민형배(5.34%) 후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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