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2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지난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터뜨린 한국형 원전 수출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정부 회의를 개최해 한수원을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체코는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면서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한수원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전에 참여했다.

팀 코리아는 그간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성태윤 실장은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마무리되며 오는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20년 6월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막판 수주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