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밤사이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599명이 대피했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3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406세대 599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254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경기 북부 일대에 호의주의보를 예보했다. 2024.07.17 leemario@newspim.com

중대본 이날 오전 6시 상황대처 보고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경기 파주(132.0㎜)·연천(71.0㎜)·충남 천안(60.5㎜)·충북 청주(59.1㎜)·경북 문경(56.0㎜)·충북 증평(47.5㎜)·충북 괴산(43.0㎜)·경북 영주(34.5㎜)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파주에는 오전 4시57분 시간당 강수량이 88.5㎜를 기록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기상청은 오전 4시 24분부터 7시 45분까지 파주·연천·동두천·의정부·양주시 등 경기 북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10차례 발송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으나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지역에선 도로 파손 등 10건, 주택 침수 161건, 벼 침수 275㏊ 등 피해가, 충남 지역에서도 주택정전 4건이 발생했다.

도로와 지하차도는 전국에서 8곳, 둔치주차장과 하상도로는 74곳, 목포와 홍도, 진도와 죽도 등을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11척 등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수는 소강상태를 보이나, 경기 북부와 서해상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있어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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