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중국산 제품에 60~100% 정도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11월 대선 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60~100%의 새 관세를 부과하고, 이외 모든 국가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그는 또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면서 "미국 무역 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유럽으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을 꺼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인터뷰에서는 금리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11월 선거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가 미 경제에 보탬이 돼 결국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월가는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 중이며, 특히 선거 이전인 9월 인하 가능성을 100% 확신 중이다.

지난 2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는 파월이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집권 시 재무부 장관으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를 존경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만사람들을 잘 알고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산업의 100% 정도를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과 손 잡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은 많은 핵무기를 갖게 됐고, 이는 더 이상 기밀도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변화들이 모두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멍청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이) 러시아와 중국을 결혼시켰고, 어린 조카인 이란과 북한까지 데려가게 했다"면서 "그들은 다른 누구도 이제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약 2주 전인 6월 25일 진행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