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 중 3분의 2는 그가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여론조사기간 입소스에 의뢰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3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천4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준오차는 ±3.5%였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56%가 바이든이 대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유지를 원하는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는 42%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의 8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응답은 60%였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료하다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불과했고,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도 13%만이 '괜찮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정신적 또는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이 각각 44%가 나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 '졸전'과 뒤이은 후보 사퇴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은 여전히 박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 대 47%의 지지율로, 차이가 1% 포인트(p)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시 민주당의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 대결에서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3%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70%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