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방산 조선회사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즈(HII)가 미국 조선업의 건조 능력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사는 상륙함에서부터 전투함인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그리고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미 해군의 핵심 전력 이 되는 대부분의 주력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동사의 Newport News 조선소는 1933년 이후로 니미츠급에서부터 Gerald R. Ford급에 이르기까지 33척의 항공모함과, 버지니아급에서 콜럼비아급까지 63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했다.특히 미군의 항공모함은 전량 동사가 건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함정 중에서도 수명주기가 50년으로 가장 긴 편에 속해 25년차에 수행하는 RCOH(원자로 교체 및 창정비) 및 해체 사업 또한 수행하고 있다. 


Ingalls 조선소는 1970년 이후로 33척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9척의 타이콘데로가급 구축함 등을 건조하였으며 현재는 최신 전투함인 줌왈트급 구축함 3척의 건조 및 개조를 수행하고 있다. Ingalls의 연간 영업이익률(OPM)은 2020년 이후 11.6%의 높은 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차이가 있지만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미 해군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동사에서 수행한 USS 조지 워싱턴(CVN-73)의 RCOH는 계획보다 2년을 초과해 6년이나 걸렸으며 최근 수리를 위해 입항한 USS John C. Stennis(CVN-74)역시 점검 과정에서 작업이 추가되면서 5년 반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용진 연구원은 "방산업의 특성상 업체의 매출과 이익률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으나, 미국 조선업의 건조능력 한계로 기간과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가와 해군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향후 한국 조선업에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뻗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