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삼노는 10일 "1차 총파업 이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어 11일부터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차 총파업은 11일부터 진행된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의 첫 무기한 총파업이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노조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베이스 업(Base-UP) 3.5% 인상 ▲성과급(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모든 조합원 경제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전삼노의 1차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해서 “생산차질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전삼노는 “분명히 라인의 생산차질을 확인했다”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공지를 통해 “11일부터 협상 타결시까지 무기한 파업에 나선다”면서 “사측은 여전히 무시로 일관하고, 무책임한 경영진의 태도와 약속된 휴가를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일 미출근시 해고 사유 주장은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직원들에게도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삼노는 "파업 참여에 대한 망설임은 결과를 지연시킬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와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1차 총파업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당시 총 654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 전체 조합원은 8일 기준 3만657명이다.

전삼노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핵심 사업인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기 파업에 대한 대응은 가능하더라도 장기화할 경우 생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전삼노 조합원의 대부분은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고, 이에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