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49% 오른 80,351.64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46% 오른 24,433.2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증시 시가 총액은 직전 거래일의 449조 7000억 루피(약 5조 3875억 달러, 약 7451억 5300억원)에서 이날 451조 3000억 루피로 1조 6000억 루피 증가했다.

직전 거래일 약보합으로 마감한 뒤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6월 초 이후 26거래일 동안 니프티지수는 15거래일, 센섹스지수는 14거래일 역대 최고 마감가를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정책 연속성이 보장됐고, 인도 중앙은행(RBI)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증시 랠리를 이끈 것으로 로이터는 풀이했다.

정책 연속성과 낙관적인 경제 전망은 특히 2개월 간 팔자를 외쳤던 외국인 투자자을 다시금 인도 증시로 불러들였다.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6월 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 매수 규모는 45억 2000만 달러(약 6조 25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아 퍼스트 생명보험의 푸남 탄돈 최고 투자 책임자는 "성장 및 수익 전망을 봤을 때 인도 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하락 공간이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자동차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마루티 스즈키와 대형 자동차 제조 업체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편입 비중이 큰 니프티50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록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는 마루티 스즈키는 6.52% 급등했고,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도 2.23% 올랐다.

소비재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니프티 소비재 지수는 1%가량 상승하며 3거래일 랠리를 연출했다. 다부르(Dabur) 등 시장 선두 업체가 매출 증가를 보고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니프티 정보통신(IT) 지수는 0.2% 하락했다. 9~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증언을 앞둔 가운데, 미국 금리에 민감한 IT 종목에 대한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구글 캡쳐] 9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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