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6000여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모여 사측을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박준하 조합원은 "불공정한 대우와 부당한 사례들을 척결하기 위해 노조가 설립되고 이번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신입사원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측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전삼노에 따르면, 이번 결의대회에는 반도체 설비·제조·개발 직군만 해도 5211명이 참석하는 등 총 6,540명의 조합원이 우천 속에서도 모여 들었다.

 

예상보다 많이 모인 인원에 손우목 노조위원장은 "생산 차질 달성은 무조건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하지만, 경기도 동탄경찰서는 집회 참석 인원을 약 3000명으로 추산하면서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특히 전삼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여러 경영진들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정현호 부회장의 사진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등 퍼포먼스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노조 측은 사측에 조합원 모두에게 고르게 적용될 수 있는 ▲임금 인상률 상승 ▲유급휴가 약속 이행 ▲초과이익 성과급(OPI) 기준 개선 등을 포함해 여러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했다. 

 

오는 10일까지 3일간 지속될 예정인 첫 번째 파업 후 전삼녀는 일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사측 반응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추가 파업 실행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짧게는 추가 다섯 일간 혹은 무기한으로 파업할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