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남한과 북한 중 어느 쪽이 자국 이익에 더 중요한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진행한 로이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유럽에 미치는 특별한 위협에 대해 NATO 지도자들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뚜렷한 위협이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며 "향후 한국과의 관계는 러시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02 photo@newspim.com

이어 "북한은 분명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측과 북측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현명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러 관계의 미래는 전적으로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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